제 1회 Global Connect IOT에 참여하며...

제1회 Global Connect IoT가 뭐지?

먼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사업단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다. 해당 사업단은 세종대, 동국대, 대전대, 제주대, 제주한라대 총 5개의 대학이 사물인터넷 교육 선도를 위해 만든 사업단이다.

제1회 Global Connect IoT는 해당 사업단에서 주최한 프로그램으로 IoT 기술의 글로벌 동향을 청취하고, 해외 현장에서 아이템에 대한 인터뷰와 탐구를 통해 융복합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심화하고자 하는것을 목표로 열리게 되었다.

 

우리 팀이 스위스에 가게 된 이유

우리 인생사서 팀은 제주도에 직접가서 인제주 챌린지 해커톤에서 대상을 탔었다. 최우수상은 각 학교중에 한명씩 뽑는 상인데, 동국대학교는 대상, 다른 학교들은 최우수상 팀들이 Global Connect IOT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스위스에서 7일동안 활동할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해당 일정을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에서 의도한 배움이나 탐구관련해서 얻은것도 있고 문화를 보면서 느낀점들도 있었다. 나는 실질적인 배움을 기준으로 정리하고자한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에 방문하다

ETH Zurich는 어떤 곳이지?

ETH Zurich는 1855년에 설립된 스위스의 대표적인 공과대학으로,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이다. QS 세계대학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공학과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명문 대학이다.

우리는 혁신융합대학사업단분들의 소관으로 해당 대학에 입장하여, 교육 시스템 등 대학에 대한 시스템을 소개받을수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과는 꽤 다른 스위스의 교육시스템?

해당 학교에서의 시스템을 보면서 되게 특별하다, 한국과 다르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따로 알아보니 스위스에서의 전체 교육 시스템 자체가 한국이랑 다른것이었다. 그래서 스위스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가볍게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먼저 스위스의 독특한 직업교육 시스템은 베루프스레레(Berufslehre)라고 불린다.

스위스에서는 중학교를 마친 약 2/3의 학생들이 일반 고등학교 대신 직업교육을 선택한다. 이는 단순한 직업 훈련이 아닌, 교육과 실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원화 직업교육 시스템(Dual VET System)"이라고 한다. 특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수 있다.

 

1. 교육과 실무의 결합
주 3-4일은 기업에서 실무 경험주 1-2일은 직업학교에서 이론 교육실제 급여를 받으면서 교육을 받음 (월 평균 400-1,200 스위스 프랑)
2. 교육 기간
대부분 3-4년 과정직종에 따라 2년 과정도 있음매년 단계별 평가와 최종 자격시험 실시
3. 직업 선택의 다양성
약 250여 개의 직종에서 교육 가능IT, 은행, 제조업, 요식업, 의료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 포함14-15세부터 직업 탐색 시작

 

이는 졸업즉시 완전한 전문자로 노동시장에 진입가능하다는 접, 직업 전문학교로 진학이 가능하는 등 경력 개발기회를 가져온다는 점에 있어서 장점이 있다. 스위스의 청년실업률이 약 2~3%로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것이 성과가 되겠다.

ETH Zurich만의 특별한 점은?

모든 스위스 대학들중에서 ETH Zurich의 특별한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내가 소개받았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니 꽤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수있었다.

첫번째로, 엄격한 선발과 도전적인 교육과정이 있겠다. 스위스 국민이면 별도의 입학시험 없이 김나지움 졸업장(Matura)만으로 입학이 가능하다. 하지만 1학년 말에 매우 엄격한 기초과정 시험(Basisprüfung)을 실시하는데 보통 40-50%의 학생만이 이 시험을 통과하여 2학년으로 진급한다고 한다.

두번째로는 연구성과가 있겠다.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고 (아인슈타인의 모교이다.) 스위스와 유럽의 주요 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할 뿐만 아니라 매년 300-400개의 특허를 출원한다.

세번째로는 산학협력의 메카라는 것이다. Google, IBM, Microsoft 등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소가 ETH 주변에 위치하고, 연간 400여 개의 산업체 협력 프로젝트 진행한다.

네번째로는 국제화가 있다. 120여 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있고 교수진의 약 70%가 외국인이며 대부분의 대학원 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이 말고도 특별한점을 이것저것 들었는데,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네가지는 위에 말한 부분과 같다.

느낀점

국가 단위로 교육시스템에 차이가 있고, 학풍 자체가 추구하는 방향도 다르다고 느꼈다. 나의 좁은 식견으로는 어떤 시스템이 좋고 나쁘고를 평가할수는 없지만, 어린나이에도 귀한 경험을 쌓아가며 전문가로 성장할수 있다는 내용자체가 감명깊게 느껴진것 같다.

아래는 인생책장 팀원과 교수님, 인솔자님과 찍은 사진이다.

로잔공과대학교 방문

로잔 공과 대학교는 어떤 곳일까

스위스의 로잔에 위치한 연방공과대학으로, ETH Zurich와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이공계 명문대학이다. 1853년에 설립되어 1969년 연방정부에 의해 현재의 형태가 되었으며, 특히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QS 세계대학순위에서도 공학 분야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학교라고 한다.

 

느낀점

마지막에 재학생을 대상으로한 질문타임이 있었는데 그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었다.

 

저희 학교에서는 졸업하기위해서 1년에 걸친 졸업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주로 앱이나 웹, 서비스, 특정 프로그램을 만드는걸 목표로 한다. 이 학교에서 하는 졸업프로젝트로는 주로 무엇을 하고, 예시로 어떤 프로젝트가 있었는지 듣고싶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서 여러 프로젝트가 있지만 본인은 보안 관련 프로젝트를 했으며, 여러 기업한테 데이터 셋을 받아 진행했다며 프로젝트의 상세내용을 말해주었다.

얘기를 들으면서 느낀건 아 확실히 질 좋은 데이터 셋을 쉽게 받을수 있는 환경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개발을 할때도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에 접근할때 보안관련 문제로 인해 받을수있는 데이터가 한정되는 등 프로젝트에 있어서 막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학교는 그런걸 최대한 없게 도와주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CERN 기관 방문

CERN(유럽 입자물리연구소)은 스위스 제네바 근교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입자물리학 연구소라고한다. 1954년에 설립된 이곳은 현재 23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힉스 입자 발견으로 201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처음 방문했을때의 인상

CERN을 처음 방문했을 때 든 생각은 "첨단 연구소라기보다는 잘 꾸며진 과학관 같다"였다. 실제로 CERN은 전문 연구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의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방문자 센터를 매우 교육적이고 흥미롭게 구성해두었다고 한다.

정말 흠미롭고 재밌었다. 아래는 전시의 일부인데, 아래의 파장을 변화시키면 적외선 카메라의 화면이 나오는 등... 빛의 파장에 대해서 이해하기도 쉽고 즐겁기까지 하다고 느껴졌다.

매우 복잡한 물리학 개념들을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해놓았고, 특히 인터랙티브 전시물들은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었는데 그게 정말 감명깊었다.

인상깊었던 점

입자물리학의 역사를 보여주는 연대기 전시, 실제 사용된 실험 장비들, 힉스 입자 발견 과정을 설명하는 인터랙티브 전시, CERN의 주요 발견들을 소개하는 멀티미디어 전시 등등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든 유익한 경험을 한것같아 인상깊었다.

특별히 인상 깊었던 것은 월드와이드웹(WWW)이 CERN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이다. 1989년 팀 버너스-리가 CERN에서 일하면서 WWW를 발명했고, 이는 현대 인터넷의 기초가 되었다고한다. 방문자 센터에는 이러한 역사적 순간을 보여주는 전시물들도 있었는데 컴퓨터 공학도로서 지나칠수없는 전시물이었다.

아래는 인생책장의 팀원들과 찍은 사진이다. 비록 백엔드 팀원은 취직이슈로... 같이 못찍었지만 의미깊은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ITU-T(국제 전기 통신 연합) SG20회의 참관

특별한 기회: ITU-T SG20 회의 마지막 날 참관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는 UN 산하의 정보통신 분야 국제 표준화 기구이다. 특히 SG20(Study Group 20)은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시티 분야의 국제 표준을 다루는 핵심 연구 그룹이라고 한다.

이번에 운 좋게도...! ITU-T SG20 회의의 마지막 날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러 날에 걸친 회의의 최종 결과물들이 승인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Approve"라는 단어가 수차례 언급되었는데, 이는 새로운 국제 표준들이 공식적으로 채택되는 순간이었다.

 

이 소중한 기회는 우리 학교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을 통해 마련되었다. 사실 일반 학생이 이런 국제기구의 회의를 참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귀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교수님들과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짧은 참관에서 배운 점들

비록 마지막 날 승인 과정만을 참관했지만,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이번 경험은 매우 의미 있었다고생각한다. 우리가 배우는 기술들이 어떻게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되는지, 그 마지막 순간을 직접 목격하면서 좁던 내 식견이 넓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회의 참관이 끝나자 마자 진심으로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영어를 듣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왔고, 학교를 졸업하고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영어만 공부해왔던 나는 토스를 땄으니 됐지 정도의 안일한 생각을 하고있었다.

하지만 영어를 확실히 이해하고, 영어로 내 의사를 말할수있는건 앞으로 내가 어떤 직무에서 어떤 일을 하든 필수적일것이라 확신했고... 현재는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있는 중이다. 이또한 내가 이 참관으로부터 얻은 수확인것 같다.

소감

처음부터 끝까지 감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일정이었다. 평범한 대학생중에 여기서 말한 기관들에 들어가서 소개 받거나, 관람하거나, 참관할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일반적으로는 비용때문에 못하고, 돈이 아무리 많아도 기회를 얻기 힘들것이다.

나는 인제주챌린지에서 수상해서 상금을 받을예정이고, 상장도 받았고, 그에 따른 성취감도 얻었지만 스위스에서 이와같은 장소들을 경험할수있었던것이 그 무엇보다 훨씬 가치있고 대단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 몇일의 기억이 앞으로의 나에게 있어서 동기가 되고 목적이 될것이라 생각하니 혁신융합대학사업단분들, 그리고 관계자분들께 한없이 감사하기만하다.

대회라는 하나의 기회에서부터 이와같은 커다란 경험을 얻어낸것처럼, 앞으로도 지나칠수있는 수많은 기회들을 눈여겨보며 노력하고 성취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