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프론트엔드 7기] 우아한테크코스 최종 코딩테스트 회고

1차 심사 결과를 받다

4주간의 프리코스를 마치고 몇주동안은 학교와 관련한 일을 무지막지하게 끝냈다. 그도 그럴것이 시험기간이었고, 막학기 였으며 , 토익스피킹 등등 졸업을 바라보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종 심사 결과를 받기전까지 일부러 다른 것들에 집중하고 시선을 돌리려고 했던것 같다. 혹여나 떨어져도 괜찮다고, 나는 이 4주동안 과분할만큼 배웠으며 내가 목표로 한것들이 이미 이렇게 산더미 만큼 있으니까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수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대망의 1차 심사 발표날...

1차 발표 메일 일부

메일을 받자마자 스타벅스에서 엇!? 하고 벌떡 일어났었다. 나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뛰어나게 프리코스를 마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감시히 이렇게 기회를 주셨으니 절대 후회할일 없도록 준비해야하지않겠나! 모든 일정 올스탑시키고 바로 최종 코딩테스트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최종 코딩 테스트 준비는 어떻게 했나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프리코스에서 진행했던 미션들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먼저 체크하고, 시간을 정해두고 풀었다. 6기나 5기 최종 테스트 문제를 풀어보시는 분들도 계셨고 나도 그 링크를 미리 찾아두긴했었는데 ... 그걸 푸는것보다 내가 풀었던걸 복습하는 것이 났겠다고 판단했다. 일단 마지막 과제를 5시간안에 풀게하는것이 급선무였다.
 
기본적인 문법 습득부터, 5시간동안 쉬지않고 코딩하고, 코딩테스트 당일날 사용할 코드틀을 수정하며 일주일 내내 정말 쉬지않고 개발에만 매달렸다.

공부할때 띄워놓았던 노션 페이지 일부

최종 코딩 테스트 전날에는 학교 시험도 있었고 프로젝트 최종 발표도 있었어서 일찍일어나서 미리 코딩하고, 일정을 다 마친뒤에 새벽까지 마지막 세팅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쉴새없이 몰아치는 일정에 힘들다는 생각도 하고, 괴롭다는 생각도 했는데 최종테스트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왔다.
 

최종테스트 당일날?

나는 입실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도착해 스타벅스에서 사용할 코드들과, 여태까지 정리했었던 요구사항들을 죽 훑어봤다. 긴장을 많이해서 그런지 뭘 먹으려고 해도 들어가질 않았고 시킨 베이글은 3분의 1정도를 먹고 버릴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10시간같던 1시간이 지난뒤, 최종코딩테스트 장소에 들어가자마자 보인 것은...

최종 코딩 테스트 장소의 책상

무수한 축복이었다...
 
긴장했었는데도 이걸보고 긴장이 확풀리고 너무 기분좋게 웃음지었던것같다.
 
자리에 앉아서 괜히 책상을 만지작거리고 화장실도 들르고 간식도 주섬주섬 챙기며 최종과제가 화면에 뜰때까지 기다렸다. 고양이가 그려진 핫팩을 주물주물하며 멍때리고 있던 그때, 화면에 최종 과제가 떴다.
 

구현과 구현, 그리고 리프레쉬

받자마자 아 어떻게 구현해야할것같다! 라는 느낌이 바로 들었고, 파일을 먼저 세팅했다. json에 영향가지 않게 세팅, 프리티어나 eslint 및 디버그하기 쉽게 .vscode에 코드 추가 등등... 다른 글을 쓰신 분들은 어떤 과제인지도 같이 올려서 설명하시던데, 보안관련한 부분을 아직 확신하지 못해서 최대한 과제에 대한 언급없이 작성하도록 하겠다!
 
구현해야할 큰 틀의 로직은 약 4개였다. 그런데 구현하는도중에 생긴 문제는 "csv형태"의 파일 내용을 받아와서 개발을 해야한다는 점이었다. 여태까지는 md파일을 인식해서 해당 내용을 object화 하여 이용하는 방식을 활용했는데, 갑자기 csv라는 확장자가 나와서 덜컥하고 놀란것같다. 하지만 쉬고있을시간은 없었고 열심히 구글링하며 csv파일로부터 배열을 얻어오는 코드들을 확인하고 내 코드에 추가해서 디버깅하며 실제로 파일을 얻어오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csv파일로부터 오브젝트 형태의 다차원 배열을 얻어낸걸 성공한뒤 첫번째 로직을 다 구현하고나서 시간을 보니 절반이 지나있었다.
 
그때 앞에서 노트북을 닫고 리프레쉬 하시겠습니다! 라는 말이 들려왔다. 나는 아직 절반도 구현을 못했는데 벌써 절반이 지났다고!? 하는 생각을 하며 노트북을 닫았던것같다. 그때 들린말은 이런말이었다.

본인이 지금 너무 깊게 빠지고있는건 아닌지 확인해보고... 환기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내 상황이 탁 트여보였다.

나는 지금 5개의 테스트 케이스중에 한개밖에 통과하지 않았고, 테스트가 통과되지 않는다면 0점이야. 그렇다면 엉터리라도 테스트가 돌아가게 먼저만들고, 그 테스트가 타당하게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하는게 이 최종 코딩테스트에서 내가 추구해야할 방향이야.

짧은 시간동안 위와같은 결론이 났다. 머릿속에서 이 배열중에 이 key를 사용해서 이 key를 특정 오브젝트에 어쩌구... 하면서 깊어지던 머릿속의 논리는 테스트를 해결하자!로 간단하게 바뀌었다. 프리코스중 피드백으로 주셨던 TDD에 대한 배움이 도움이 되었던 때였다.
 
그래서 모든 테스트를 일단 굴러가게 만든뒤에, 2번, 3번 로직에 대해서 확실히 돌아가도록 코드를 계속 수정했다. csv파일을 굴리면서시간이 너무 소요된 탓인지 로직을 구현하다가 시간을 보니 제출할지 한 30분 남은 시점이었다.
 
올리고, 테스팅 돌려보고, 소감문을 썼는데... 소감문에 감사하다는 말만 한 10번 반복해서 쓴것같다. 내 결과가 부족한걸 알지만 나는 적어도 처음 프리코스를 시작하기 전보다 비교도 안될만큼 성장했고 그게 모두 프리코스 덕분이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할수있는 경험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제출을 완료한뒤에 덤덤하게 건물을 나왔다. 최종 코딩테스트가 끝나고 신나거나 감격하거나 혹은 속상하거나 괴로워하거나 할줄알았는데 아무렇지 않았고 내 전부를 쏟아붓고 왔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리고 카페에 가서 굿즈로 받았던 피규어를 꺼냈는데.

우테코에서 준 너무 귀여운 피규어...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울수가있지...? 하면서 입을 틀어막고 사진을 찍었다. 너무... 귀엽지 않은가? 집에도 고이 모셔놨다ㅎㅎ..

그래서 결과는...?

합격메일

학교에서 산학연계프로젝트 발표를 진행하는 도중에 네이버 메일로 날아왔다. 받자마자 오아악! 하는 소리가 날뻔했는데 다른 분들께서 발표중이라서 열심히 참았다.
 
진행하면서 혼자서도 많이 웃고 울고 했던 프리코스가 지나고, 학교 성적도 포기할수없던 욕심쟁이였던 나에겐 이 결과가 무척이나 의미있게 다가왔다.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다른 분들의 글을 보고 얻었던 인사이트나 방법들이 많아서, 나도 따로 자소서부터 해서 끝까지 따로 정리해서 올리고자한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아한테크코스님...! 그리고 더 열심히 살자 황현정!